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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7

[찐공부 5] 누가 홈스쿨러인가?

본의 아니게 여러 가정이 모여 홈스쿨링을 하게 되고 그 모임을 끌어가는 입장이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을 바쁘게 적용하며 살았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먼저, 그리고 아이들에게 적용해봤다. 좋은 방법이면 킵고잉, 그렇지 않으면 가차 없이 버렸다. 세상에 좋은 것은 많았기 때문에 안 좋은 것을 붙들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러면서 처음에 공교육을 포기 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모임이나 단체를 찾았던 나처럼, 대안 교육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을 글로 혹은 영상으로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커다란 질문 하나가 떨어졌다. 과연 홈스쿨링이란 무엇이냐는 것이다 자녀교육, 외주 주기 사람들은 자녀를 ..

찐공부 2021.08.07

[찐공부 4] 아이의 흥미를 닫아버리는 교육

아이는 어떻게 배울까? 과연 우리는 지식을 아이에게 넣을 수 있긴 한 건가? 내 옆에 앉아 있지만 전원을 꺼버린 아이를 보면서 나는 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회초리도 들어보지만 그 전원은 아이가 켜지 않으면 절대 킬 수 없다. 아이는 왜 전원을 껐을까? 왜 배우기를 거부할까? 부모이면서 선생님이어야 하는 홈스쿨 부모들과 자녀이면서 학생이어야 하는 아이들의 기싸움은 매일 같이 반복되었다. 부모가 이기는 경우는 대부분 권위를 가장한 강압적인 훈육일 것이고, 아이가 이기는 경우는 대부분 부모의 포기일 것이다. 둘 다 별로다. 홈스쿨러 앞에 도사리는 거대한 수렁 홈스쿨러가 빠질 수 있는 수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위험한 것은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려고 하는 과대망상이다. 집에 데리..

찐공부 2021.07.31

[찐공부 3] 다른 길

내가 섬기는 교회에 함께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둘 있었다. 처음에는 치우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아침에 예배로 시작하자는 것이 단순한 생각이었다. 내 신앙이 대단해서 예배로 시작하겠다 하는 포부도 없었지만, 그게 시작이 되어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모이게 됐다. 어차피 예배 때문에 만나니까 점심 전에 묵상 같이하고, 같이 이야기하다가... 홈스쿨링 단체를 나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술 수업도 매주 한 번씩 하고, 외부로 소풍 계획도 짜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반이 꾸려졌다. 다른 가정에 어머니들도 선생님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1학년 2학기! 우리는 보암직하지는 않지만 반이 하나뿐이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다. 학교라는 명칭이 그 규모와 관계없다면 우리도 엄연한 학교였다. 1학기까지는..

찐공부 2021.07.29

[찐공부 2] 방황

사실, 책을 읽고 어떠한 이론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것이 전부다. 알게 된 것, 그것은 머릿속에 있을 뿐 그것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몸으로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또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우면 그것을 안다고 착각한다. 정말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행동으로까지 삶으로까지 가지고 오는 게 아닐까?! 그런 관점에서 나는 홈스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책으로 읽었던 것이 이론이 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아이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삐뽀삐뽀 119를 사전 찾듯 찾아보고 그것이 적용되었을 때, 참말로 내 지식이 되는 것처럼, 안다고 착각했던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를 찾아나섰다. 대부분..

찐공부 2021.07.28

[찐공부 1] 홈스쿨링을 시작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걷지도 기지도 않는 다만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학교를 보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많았다. 물론 공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다. 그와 더불어 나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한 경험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순간 누워있는 아이에게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직은 나에게 닥치지 않은 일이니 크게 마음 쓰지 않으며 살아가다가...... 부지불식간에 아이는 7살 반을 지났다. 그제야 치열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시작해 '내가 뭐가 잘났다고 남들 다 보내는 학교를...' 하고 자책하기도 하고, 끝도 없이 남편과 이야기도 하면서 곧 맞이하게 될 캄캄한 미래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사는 것이 바쁘기도 했고..

찐공부 2021.07.28

[초등경제교육] 역사 속의 주화

앞 시간에 나눈 것과 같이 물물 교환에서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동전을 만들어 사용했어요.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동전은 원료부터 모양까지 닮아 있기도 하고, 또 전혀 다르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세계 역사 속에서 생겨난 동전들의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요! 현대에서 동전은 통상적으로 지폐보다 작은 단위의 돈의 기능을하고 있어요. 하지만 역사 속에서 지폐가 사용되기 전에 주화가 만들어져 사용되었기 때문에 단위의 개념이 아니라, 화폐의 개념이 강해요. 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동전이라는 단어를 주화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할게요. 주화란 금속을 녹여 만든 화폐를 말해요. 세계 최초의 주화 현재까지 발견된 동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리디아 왕국의 '리디아의 사자'라 불리는 동전이예요. ..

페르시아 제국의 탄생 - 바빌로니아 제국에서 페르시아 제국까지

페르시아라는 이름은 본래 남부 이란의 한 주(州)인 파르스에서 유래했는데 그곳에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가 있었기 때문에 페르시아 제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페르시아는 키루스 대왕에 의해 세워졌는데 오늘날 이란인들에게는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된 고대 바빌로니아부터, 페르시아까지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빌로니아 바빌로니아는 수메르인과 아카드인들로 구성된 제국입니다.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고 상업적으로도 좋은 위치였기 때문에 이민족들의 침입을 끊임없이 받았습니다. 기원전 20세기 전 수메르의 전성기를 지나 이후 100년간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여러 도시 국가들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중 이신이 가장 강력한 도시였고, 아모리인의 도시인 바빌론을 중심..

세계사 2021.06.29

[초등경제교육] 돈의 역사

인류는 돈을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 동전이나 지폐가 없을 때에는 사람들은 어떻게 필요한 것을 사고팔았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또 돈이 없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대신 사용했는지 같이 공부해볼게요. 물물교환 아주 옛날에는 물건과 물건을 교환해서 필요한 것을 얻곤 했어요.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며, 가축을 조금씩 키우며 마을을 이루고 살았어요. 사실 지금처럼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농사지은 물건이나 가축 등을 교환하는 일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물물교환에는 한계가 있어요. 나와 물물교환을 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가끔은 송아지를 받고, 아직 자라나지는 않았지만 가을이 되면 추수할 밀을 주기로 약속하기도 했어요. 이런 약속을 차용이라고..

키루스 대왕 이야기 - 소치기의 아들에서 제국의 대왕으로!

인류 최초의 역사책으로 알려진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는 페르시아 제국이 시작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키루스의 이야기는 그의 할아버지 아스티아게스의 이상한 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스티아게스의 꿈 아스티아게스는 메디아의 왕이었죠. 메디아는 아주 강성한 나라로 이웃 나라들을 정복했고, 페르시아도 메디아의 속국이었답니다. 아스티아게스에게는 만다네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스티아게스는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그의 딸 만다네가 어마어마한 양의 오줌을 누어 그의 도시가 잠기고 온 아시아가 범람하는 꿈이었습니다. 그는 꿈을 해몽하는 사제들을 불렀고 그 해몽을 들은 아스티아게스는 겁이 났어요. 만다네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불안했던 그는 메디아인들 중에서가 아닌 메디아의 속국 페르시아인에게 시집을 보내버렸습니다. 만다..

[초등경제공부] 돈의 가치

지폐는 종이고, 동전은 금속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돈의 가치를 가질까요? 그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전자화폐예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자화폐는 '이머니'라고도 부르는데 숫자로만 존재해요. 종이나 금속이 돈의 가치를 갖는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눈앞에 있지도 않은 단지 숫자인 전자 화폐도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명목화폐 : 실질적 가치와는 관계없이 표시되어 있는 가격으로 통용되는 화폐. 지폐·은행권 등. 명목화폐 첫 번째로는 사회에서 약속을하고 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명목화폐란 만 원짜리 지폐를 예로 보면, 만 원권 지폐 자체로는 사실 만원의 가치는 없어요. 제작되는 모든 비용을 합쳐봐도 그럴 거예요. 반면 10원짜리 동전을 만드는 데는 10원보다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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