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역사 이슈들

홍차의 나라 영국!! 영국의 티타임

뽀선생Kimppo 2021. 9.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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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데요, 영국인들은 하루 평균 7잔의 차를 마신다고 해요! 차를 마시는 시간대도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는데요, 비가 자주 오고 습한 날씨도 차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겠죠?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영국입니다!

그럼 영국은 언제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17세기 무렵 포르투칼의 캐서린 공주와 네덜란드 찰스 2세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네덜란드의 찰스 2세가 포르투갈에 차를 전파했고, 포르투갈의 캐서린 공주가 영국으로 시집을 가면서 영국의 차 문화가 시작된 거죠!

영국은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씨와 석회 성분이 많은 물 때문에 식재료가 다양하지 못해요. 그래서 음식 문화가 많이 발달하지는 않았는데요, 그에 비해 차 문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어요. 처음에는 상류층, 왕이나 귀족들만이 차문화를 즐겼었는데 19세기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 인도에서 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일반 대중들도 차를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홍차


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차는 바로 홍차인데요, 홍차의 홍이란 말은 붉다는 의미의 한자이잖아요. 그런데 영국인들은 홍차를 레드티라고 하지 않아요. 블랙티라고 해요. 녹차는 그린티라고 하는데 왜 홍차는 블랙티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인도의 날씨 때문이랍니다. 인도에서 영국까지 찻잎이 이동하는 동안 덥고 습한 인도의 날씨 때문에 발효가 되면서 더 검은색을 띠게 된답니다. 실론, 다즐링, 아쌈이라고 부르는 홍차의 종류는 인도의 홍차 재배 지역의 이름이랍니다. 영국의 홍차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절반이라고 하니 얼마나 홍차를 사랑하는 나라인지 알겠죠?


영국의 티타임


영국 귀족 사회의 식사 문화는 아침은 풍성하게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만찬을 즐기는 것이었는데, 저녁 식사 시간이 8시 넘어 늦게 했다고 하네요. 그동안의 공복을 견디기 힘들었던 공작부인은 차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한 것이 티타임의 시작이 되었지요. 그것이 귀부인들의 사교문화로 번지면서 현재의 티타임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 위에서 아침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차를 얼리티
  • 아침 식사와 함께 먹는 브랙퍼스트 티
  • 오전 10시와 11시 사이에 기분전환을 하거나 졸음을 쫓는 차 엘리븐세스
  •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한 티타임으로 영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애프터눈 티
  • 저녁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초콜릿, 단과자, 디저트와 즐기는 애프터 디너 티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서 차를 즐기는 영국인들 이랍니다!! 이중에서도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했다고 했던 에프터눈 티는, 늦은 저녁 시간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샌드위치나 스콘 등의 가벼운 식사 거리를 준비하여 친구들을 초대해 티파티를 열었던 것이 애프터눈 티이라고 합니다. 이후 점차 발전하여 집 밖 정원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영국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매김했답니다.이때부터 차 도구들과 함께 도자기, 꽃 장식, 테이블웨어 등이 화려한 발전을 이루면서 문화 형성에 큰 몫을 하게 되었어요.


차가 모자라! 근본적으로 해결해보자!


우리나라도 차를 마시는 문화 발전이 고려청자의 발전을 가져왔듯이 영국 홍차 문화는 도자기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도 명품 브랜드라고 불리는 도자기 브랜드들이 있답니다. 이렇게 차 마시기를 좋아하는 영국이지만 차가 재배되지는 않지요. 아편전쟁 이후 중국과의 차 교역이 훨씬 활발해졌지만 영국 동인도 회사의 차 수입 독점권이 폐지되자 차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영국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기 원했죠. 그래서 인도와 실론에 다원, 즉 차를 재배하는 밭들을 개척하며 그때부터 왕실 차(The Empire Tea)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영국의 홍차랍니다. 인도 아삼에서도 홍차를 성공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는 다질링, 시킴, 닐기리 등의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 영국


영국의 식민지에서 재배되는 차들은 영국인들의 취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인들의 차 문화에서는 동양의 차문화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그들의 문화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차를 즐겼던 영국은 산업혁명을 지나며, 차 소비국에서 멈추지 않고 차 생산국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생산해 내는 차는 낮은 인건비로 수확하고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취향으로 기계화와 더불어 철도와 증기선까지 출현하면서 유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지요. 이렇게 차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타국과 들과 비교적 늦게 차 문화를 받아들인 영국에서 차가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라는 배경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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