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년 압뒬하미트는 영토의 절반을 잃어버린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통치자였습니다. 제국의 관리들은 자신의 안락을 꾀하고 사치를 즐기는데 관심을 쏟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소홀했어요. 강력했던 동양의 오스만 튀르크는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까지 얻게 되었어요. 이렇게 병들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오스만 튀르크는 거대한 제국이었고 압뒬하미트는 그 제국을 다시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철권 통치
오스만 투르크에서는 국민이 스스로를 다스릴 권리를 가진다고 하는 새로운 사상이 번져 있었지만 압뒬하미트는 여전히 강력한 왕권을 원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의회를 열어 헌법을 만드는 것을 허락했지만 ‘국가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추방할 수 있다는 법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또 수세기 동안 술탄에 복종했던 오스만 튀르크에서 술탄의 명령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죠. 압뒬하미트는 국민들이 만든 헌법을 없앴고 다시 예전처럼 강력한 술탄의 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압뒬하미트는 철도도 건설하고, 진신망을 설치하고 대학을 새롭게 고치기도 하면서 제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철권으로 나라를 다스렸어요. 그는 거대한 첩보조직을 만들어 봉기나 반란을 원천 봉쇄했죠. 반란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면 어김없이 군대를 보내 철저하게 응징했습니다.
붉은 압뒬하미트
아르메니아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일부는 러시아의 지배를 일부는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고 있었죠. 그런데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는 아르메니아인들은 기독교도라는 이유로 학대받기 일수였어요. 살던 집에서 내쫓기도 하고 땅을 빼앗기도 하는 등의 학대였습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했어요. 1894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르메니아인들은 무장봉기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압뒬하미트는 군대를 아르메니아로 보내 반란을 일으키니 무리들을 말살하려 했습니다. 수많은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어요. 아르메니아 학살은 절대 권력을 휘둘러 아르메니아를 다스리려 했던 압뒬하미트의 낡은 생각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철권 통치를 오스만 튀르크 사람들도 좋아할 리 없었어요. 특히 서양의 사상을 받아들인 젊은이들은 더욱 그랬어요. 수많은 사람들은 그를 ‘붉은 압뒬하미트’라 불렀습니다. 그의 학살을 비유한 것이죠. 1889년에는 압뒬하미트를 제거하려는 모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은 이슬람 교의 법에 따라 통치하는 국가가 아니라 ‘터키’라는 이름의 새로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법을 제정하려 했습니다.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청년 투르크 당’이 생겼어요. 압뒬하미트는 곧 비밀경찰을 보내 주동자들을 체포하려 했고 청년 투르크 당의 리더들은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붉은 압뒬하미트를 제거하고 ‘터키’라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 조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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