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절반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는 자는 제국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도, 몽골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은 또 하나의 세력에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들은 루스족이었습니다.
루스족은 콘스탄티노플의 북쪽 유럽 대륙의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바이킹의 후손들이었죠. 루릭이라는 바이킹 전사가 그 부하들과 중부 유럽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곳에 작은 왕국을 세웠습니다. 이미 그곳에 살고 있던 슬라브 족도 그들에게 항복했어요. 이 바이킹의 후손을 루스족이라고 부르는데, 루릭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루스족은 슬라브족과 혼인 관계를 맺었고 그들은 점차 번성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에게 배운 것처럼 뱃사람이었던 그들은 흑해를 건너 콘스탄티노플로 장사를 하기 위해 떠나기도 했어요. 그들은 콘스탄티노플을 '위대한 도시'라고 불렀죠. 하지만 콘스탄티노플까지 가는 여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강들의 수심은 너무 얕고 급류를 만나는 일도 많았어요. 루스족은 그냥 '위대한 도시'를 정복하게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도시는 아니었어요. 그곳은 3면이 바다인 반도이면서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라 불리는 3중 성벽이 도시를 두르고 있었고 성벽과 바다 사이에는 폭이 18m나 되는 해자도 있었죠. 게다가 비잔틴 군대는 바다에 부어 놓고 불을 붙이면 불이 타면서 멀리 번져가는 기름을 개발했습니다. 수면 위로 엄청난 화염이 뒤덮게 하는 것이었어요. 루스족은 콘스탄티노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콘스탄티노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루스족은 평화의 선물로 6천 명의 전사들을 비잔틴 황제에게 선물했습니다. 그 부대는 황제의 호위를 맡게 되고 '바랑인 호위대'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들의 용맹은 대단하여 비잔틴 제국에 소문이 자자 했어요. 이 루스족의 나라가 바로 '러시아'입니다.
두 이반
처음 러시아는 여러 명의 군주들이 여러 부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블라디미르는 키예프의 군주였습니다. 분열되었던 러시아에서는 찾은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거대한 단일 국가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러시아를 하나로 통일한 군주가 이반입니다. 그는 루스족의 직계 혈통이었죠.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를 통일한 이반의 업적을 높히 평가해 그를 '이반 대제'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반 대제의 손자 이반은 무시무시한 통치자여서 폭군 이반이라고 불립니다.
이 폭군 이반은 모스크바를의 군주였고, 몽골 왕국의 지배로부터 모스쿠바를 해방시키기 바랐습니다. 쿠빌라이 칸이 사망하고 여러 개의 왕국으로 분열된 몽골의 한 왕국이 러시아 일부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몽골의 칸은 이반에게 조공을 받칠 것을 요구했지만 이반은 그것을 거절합니다. 칸은 모스크바로 곧바로 진격했습니다. 폭군 이반도 군대를 정비했습니다. 하지만 칸이 싸우지도 않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사실 칸은 군대를 일으켜 진격하여 겁을 주면 싸우지 않고도 항복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칸은 모스크바의 군대가 자신의 군대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모스크바는 몽골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이반은 러시아의 여러 소국들을 정복해서 그에게 충성을 바치게 두 번째 과제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작은 소국들을 정복하고 자신에게 충성을 받칠만한 인물을 군주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통일된 러시아에 수도를 모스크바로 정했어요. 모스크바 한가운데는 크렘린이라는 오래된 요새가 있었는데, 이반 대제는 그곳에 아름다운 교회를 여러 채 짓고 크렘린 안에 있는 궁궐에서 정무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고, 크렘린은 러시아 정부의 본부로 남아있습니다. 폭군 이반은 자신을 차르라고 불렀는데, 차르는 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이사르와 같은 뜻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로마 제국의 여러 황제들만큼 강력한 군주임을 시사하고 싶어했어요.
폭군 이반, 빗자루와 개의 머리가 그려진 깃발
러시아를 강력한 나라로 만들고 싶어했던 이반은 권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반이 사랑했던 아내가 갑자기 죽게 되자 이반은 점점 더 이상해져 갔습니다. 그에게 충언하는 신하들을 배신자로 몰아서 처형했고 비밀경찰을 만들어서 차르에 반하는 배신자들을 색출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빗자루와 개의 머리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다녔는데, 개처럼 냄새를 맡고 빗자루로 싹 쓸듯이 제거해 버린다는 의미였습니다. 비밀경찰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사용하여 죄 없는 자를 처형하고, 약탈도 일삼고, 반항하는 사람은 무참하게 처형했습니다. 아무도 폭군 이반을 멈추게 할 수 없었죠. 어느 날 아들과 말다툼을 하던 이반은 지팡이로 아들을 내리쳤고 그 자리에서 아들이 직사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반은 그 후부터 검은 옷을 입고 지내며 슬픔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폭군 이반이 죽은 이후 바이킹의 후손 루릭이 세웠던 왕조도 끝이 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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