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역사 이슈들

중세 경제사 속의 유대인

뽀선생Kimppo 2021. 9. 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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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가톨릭 신자는 대부분 문맹이었습니다. 상류층 가운데도 일부만 글을 읽을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일부 신도들은 자기 생각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전파했고 교황 그레고리 9세는 이러한 이단을 막기 위해 일반 신도들은 성경을 읽는 것도 소유하는 것도 금지하게 됩니다. (툴루즈 회의, 1229)

 

이러한 상태는 약 500년간 지속되었고, 사제가 미사를 행할 때도 라틴어로 집전하여 평신도들은 성경을 알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중세의 성화들은 글을 모르는 신자들에게 성경의 말씀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고, 성당마다 성화가 그러한 목적을 위해 성화가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대교는 성경을 읽기 위해 어려서부터 글을 가르쳤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이단에 빠질 것을 염려하여 문맹을 권하였으니 여기서부터 큰 차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자

중세 후기까지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글을 읽어주고 써주는 직업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글을 안다는 것은 큰 특권이었겠죠. 주로 유대인들은 비교적 많은 부와 권리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중세 상인의 업무 중 중요한 부분은 글쓰기였습니다. 그들은 일주일에도 여러 통의 편지를 써야 했으니까요. 또한, 상세하게 장부를 기록하는 것도 필요했죠. 물건을 받고 보낼 때도 서류와 함께 보내야 하기도 했고, 판매되는 상품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야 했고, 시세를 파악해서 공유하는 일도 해야 했으니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자들인 유대인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공동체 의식

 유대인들에게 공동체 의식은 아주 오랜 전통과도 같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회당인 시나고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왔고 그 안에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유대인들은 유대인 공동체 속의 한 사람이어야 비로소 유대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은 사업에 성공하게 되면 가족과 친척들을 참여시키고 더 번창하면 동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할 때면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무이자 대부제도를 활용하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제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공한 유대인 상인들은 단체를 조직해서 또 다른 유대인들을 돕습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엄청난 액수를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는 그들의 율법에 따른 것이긴 데요,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저금통을 정하고 그것이 다 차면 자선에 쓰는 습관을 훈련합니다. 재정적 후원뿐만 아니라 교육 지원도 아낌이 없습니다. 가난한 유대인 아이가 공부를 계속하기 원한다면 공동체는 그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유대인들은 강력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며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서로 돕고 함께 합니다. 이것이 유대인의 힘이 됩니다. 

 

출처 : 이 글은 홍익희 선생님의 [유대인 이야기]를 정리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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