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강물 사이의 나라 메소포타미아 문명

뽀선생Kimppo 2021. 5. 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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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사이의 나라라는 뜻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나라는 지금의 이라크 지역과 거의 흡사합니다. 이라크란 이름도 메소포타미아와 같은 뜻이라고 하네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사이에 이 곳은 사람들이 거주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죠.

 

하지만 사방으로 뚫려있는 이 지역은, 적이 쳐들어 오기 좋은 곳이었고 때문에 늘 전쟁이 잦은 곳이었기도 합니다. 이 집은 바다와 사막이 자연 방패 역할을 해줬다면 이곳,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그렇지 못했죠. 그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 싶어 하는 이민족들이 한 둘이 아니 었을 테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살기 좋은 곳이고 하고 또 살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수메르 문명 발견

옛날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내고, 그 이야기를 밝혀내는 일을 하는 고고학자들은 수메르 문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집트 문명이 인류최초의 문명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인류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문명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늘 밝혀 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많은 고고학적 탐험을 멈추지 않았죠. 고고학자들은 먼저 바빌로니아 문명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유물들을 발굴하다 보니 조금 다른 쐐기 문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당황했죠. 그러다가 마침내 수메르어- 아카드어 사전 역할을 하는 서판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수메르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메르 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키엔기르라 불렀는데 이는 "고귀한 주님의 땅"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아카드어 슈메르는 아마도 이것의 방언으로 추측됩니다. 성경의 시날, 이집트의 신그르, 히타이트의 산하르는 모두 "수메르"를 지칭하는 방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메르 사람들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하며 살았습니다. 당시는 비가 조금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강에서 농업용수와 식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과제였을 겁니다. 그래서 수메르어에는 운하, 제방, 저수지 등에 관련된 단어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수메르문명

세계 최대의 도시 우르크, 최초의 문자 쐐기 문자

메소포타미아는 여러 도시 국가들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번성했던 도시가 바로 우르크입니다. 우르크는 약 4만 5천명의 인구가 모여 거주하며 급속도로 도시화되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길가메쉬 서시사의 주인공이자 영웅이었던 길가메쉬가 다스리는 곳이었습니다. 길가메쉬는 왕이자 신으로 대서사시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죠.

 

길가메쉬 서사시는 그의 모험을 12편으로 구성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영원히 사는 것에 갈망 등을 다룸으로써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인류의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류 최초의 서사시는 토판에 쐐기 문자로 쓰였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설형문자라고도 부릅니다. V자 형의 뾰족한 나무를 쐐기라 부르는데 그것으로 토판을 콕콕 찍어서 쓰는 문자라 하여 쐐기 문자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주로 수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점차 그림문자로 발달하였다가 후에는 상형문자적인 요소는 줄어들고 추상화되었다고 합니다. 

 

인류 최초의 왕 사르곤

 

번성했던 우르크는 아카드 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데요, 아카드는 우르크 이외에도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들을 정복하고 아카드 제국을 세웁니다. 이는 인류 최초의 제국이며 제국을 세운 사르곤  역시 인류 역사상 최초의 황제입니다. 그는 약 5000명의 군인이 그와 식탁을 같이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정복하고 남북으로 진출하기도 할 만큼 호전적인 민족이었습니다. 

 

점토판에는 사르곤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여사제였던 사르곤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누군지 몰랐던 그를 몰래 출산하고 갈대 바구니에 담아 유프라테스 강에 떠내려 보냈습니다. 강물에서 물을 깃던 사람이 바구니를 발견하고 우르크의 여신 이시타르의 정원사로 키웠습니다. 사르곤은 여신 이시타르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고 키시라는 도시국가의 왕에 총애를 받아 관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키시의 왕에게 분노한 신들은 그의 왕권을 빼앗아 사르곤에게 주어 왕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신비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사르곤은 우르크의 왕처럼 자신이 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르곤은 지중해로부터 페르시아 중심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이뤘지만 기후의 변화로 아카드 제국은 사라지고 맙니다.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물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가고 도시는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르곤 말년에 건설한 바빌로니아 지역은 이 후에도 번성하였습니다. 

 

고대 바빌론 등장

 

바빌론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바빌로니아 제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바빌론의 여섯번째 통치자였던 함무라비 왕 때에 마침내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장악했어요. 함무라비는 유능했고, 법전을 편찬하여 안정적으로 통치하는 리더였습니다. 함무라비 왕의 명령을 따라 문자로 기록된 함무라비 법전 또한 인류 최초의 법전입니다. 그는 또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관료제도, 세금 제도, 중앙 정부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요일을 만들다

 

바빌로니아 인들은 태양과 달, 별들을 신으로 모셨는데요, 그래서 오랜 기간동안 밤이면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곤 했습니다. 그들은 별이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일 밤 일정한 자리에 나타나는 별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인들은 별들에 큰 힘이 있고 그 힘은 인간의 운명과 관련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별들의 위치를 보고 점을 치기도 했는데 이것을 점성술이라 불러요.

 

이들은 태양과 달을 포함하는 신성한 별들 7개에 이름을 붙여주고, 행성들에게 하루씩을 헌정했어요. 그래서 일주일이 생겨났고 오늘날 우리들도 일요일은 해를, 월요일은 달을 상징하는 한자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외 요일들도 각기 행성들의 이름을 상징하고 있어요. 마르스(화성), 메르쿠리우스(수성), 주피터(목성), 베누스(금성), 사투르스(토성),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이 완성되었습니다. 

 

강물 사이의 나라, 이 곳에서는 인류 최초의 것이 쏟아져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곳을 인류 문명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것들을 만들어 대대손손 물려준 이들, 이미 수천년이 지났지만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는 이들, 기록은 역사를 만들어 이 시간에도 우리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강물 사이의 나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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