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역사 이슈들

탈레반, IS, 알카에다 뭐가 다를까?

뽀선생Kimppo 2021. 8. 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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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언론에서는 알카에다, IS 대원이 이미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아프가니스탄이 테러조직의 소굴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모두 비슷해 보이는 이들, 탈레반, IS, 알카에다 어떻게 다른 조직일까요?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파슈툰족에 바탕을 둔 반군 테러조직입니다. 마드리사의 학생을 가르키는 탈레브 또는 탈리브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요, 탈레반은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데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년 아프간의 정권을 장악했고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1979년 소련군의 침공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에 의해 점령되었는데요, 이에 이슬람 조직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저항했고 10년이 넘게 소련에 항쟁했습니다. 10년 후 소련 군대가 철수했지만 정부가 없는 틈을 타, 구벌들에 의한 내전이 일어납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나타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갑니다. 결국 1997년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기 이르는데요, 이때 군벌 중 일부는 북부 동맹이란 이름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 때, 미군 쪽에서 협력하게 되죠. 어찌어찌 아프간은 안정되는 듯 보였지만,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나게 되면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을 순순히 넘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일 만에 정권을 빼앗기고 맙니다.

알카에다

알 카에다는 우리 말로 기반, 근본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들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항한 이슬람 의용군(무자헤딘)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반미를 표방하는 단체인데요, 걸프 전쟁에서 미국이 군대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와 메디나에 상주하게 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에게 이러한 미국의 행동은 만행으로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주로 미국을 표적으로 테러를 일삼았고, 많은 사건에 대하여 스스로 인정하는 과격파 테러 조직입니다. 2001년 당시 동시에 테러를 단행했는데, 미국은 물론 친미 국가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알카에다는 이라크, 예멘, 북아프리카, 차드, 수단, 필리핀, 태국 등 이슬람 문화권을 위주로 전세계에 퍼져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테러조직을 형성하고 교육하고 있는데요, 오사마 빈라덴이 이슬람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되는 구심점 역할을 해, 2001년 미국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하게 됩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내의 정권 장악과 통치에 목적이 있다면 알카에다는 국경을 넘어선 지하드(성전)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여러 지파로 분열되게 됩니다.


IS

IS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약자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테러조직입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이라크 내부의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이슬람국이 조직됩니다. 이들은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중동에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시리아 내전 때에 시리아 지역 일부와 이라크의 모술 등을 점령하여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건설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제정일치의 칼리파 국가 선포를 주장했는데요, 칼리파란 632년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죽은 후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로 선출된 자를 '칼리파'라고 부릅니다. 무함마드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정치 지도자 칼리파가 종교를 기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 북부와 시라아의 동부를 차지하고 국가라고 자처했지만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인 IS는 시아파 세속주의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는 이유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영토를 무력으로 정복한 것입니다. 하지만 2017년 주요 지역들을 잃게 되면서 급격히 쇠퇴하게 됩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IS는 테러조직보다 민병대의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IS는 잘 조직된 군사 단체이며, 전장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민간인 학살, 인질 살해, 노예제 부활을 공식 선언, 소년병, 장기 매매 등의 이유로 국제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IS는 왜 탈레반에 테러를?


얼마전(2021년 8월 26일)아프간 카불공항에서 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로인해 인간인과 미군 사상자들과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IS의 분파인 IS-K이라는 단체는 아프간의 무장단체 중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탈레반에 불만은 품은 조직원들을 흡수해 왔습니다. 그간 아프간에서 수십 건의 테러를 일이켰고 미군에게는 눈앳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IS에게 탈레반은 변절자인데요, 탈레반이 여러 해 동안 서방과 협상을 가져왔던 것도 그들에겐 배교로 간주됩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만 집중된 탈레반의 활동도 IS와 대립되는 부분입니다. IS-K는 아프간 탈레반과 파키스탄 탈레반 중 불만을 품은 조직원들이 포함되어 있어 두 집단 사이의 적대적 관계는 짐작하여 볼 수 있는데요, 이념적 차이는 물론 경쟁적 입장도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S가 영토를 잃고 세력이 약해지자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 제국을 세울 거점으로 삼으려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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