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북조시대 - 수나라의 건국과 멸망, 대운하 건설

중국의 남북조 시대

중국의 남북조 시대는 386-589년의 시기로 중원으로 이주한 유목민의 북조와 한족의 남조가 대립하다가 우문태가 건국한 선비족 왕조 북주가 마지막 한족 국가까지 정복하면서 통일한 시기와 수나라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이때를 삼국시대의 오나라와 동진을 합쳐 육조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강남이 개발되어 발전하였기 때문에 이후에 수나라나 당나라 시대에 강남은 중국의 경제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남조는 문화가 발달하고 불교가 융성하여 육조 문화라 불리는 귀족 문화가 발전하였고 화북에서는 탁발부가 건국한 북위가 오호십육국시대를 정리하고, 황제가 통치하는 중앙집권제 국가로 바뀌었습니다. 

 

 

수나라

수나라는 중국의 남북조 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중국을 재통일한 나라입니다. 양견은 580년 어린 왕 정제의 섭정을 하게되면서 사실상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양제의 섭정을 반대하는 반란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어났아요. 양견은 지혜롭게 이러한 반란을 각개격파하여 오히려 북주 안에서 패권을 확실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정제에게 왕위를 물려받아 수나라를 건국하게 됩니다. 문제의 시호를 받은 양견은 589년 진나라의 수도 건강을 함락하고 중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수나라를 세운 문제 / 경향대운하의 지류

 

중국의 대운하

양견은 통일 된 중국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죠. 황허 강과 양쯔강에 의해 대륙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왕래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름이면 강이 범람하여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수나라는 북쪽과 남쪽이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다시 나라가 갈라지고 혼란이 올 것이 두려웠어요. 그래서 그들은 남쪽과 북쪽을 잇는 운하를 건설하게 됩니다. 

 

대운하를 건설한 수양제

대운하는 이렇게 중국 고대에 만들져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항저우에 이르는 동안 허베이, 산둥, 장쑤, 저장의 4개의 성을 관통하는 수로로써 세계 최대 길이의 수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나라 문제(양견)는 수도 장안에서 황허 강 동관까지 연결하는 광통거(584)를 만들었고 이후 한구 운하를 보수해 개통(산양독 605)합니다. 이후, 수나라의 양제는 화이허 강과 황허 강을 연결하는 운하 통제거(605)를 건설합니다. 이렇게 중원을 관통하는 운하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양제는 황허 강에서 베이징까지 연결되는 운하인 양제거(608)를 건설하고, 몇 년 뒤 영제거 남쪽 경구와 중국 남부 항저우를 잇는 강남운하(610)를 건설합니다. 

 

수나라의 양제, 왕의 배 (용주)

 

수나라의 멸망 

수나라 문제(양견)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명군으로 과거제도 균전제를 실시하여, 상류층을 견제하였고, 민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598년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원정을 시도했다가 태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통에 패퇴하였습니다. 이러한 고구려 원정의 실패로 수나라의 비극이 시작되는데요, 태자로 책봉된 둘째 아들 양광을 폐하고 장남인 양용을 태자로 복권하려 하다가 양광(양제)의 심복에게 살해 당하고 맙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형을 죽이고 수나라의 2대 황제가 된 양제는 아버지 문제가 백성들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중단한 대운하 공사를 바로 재개했고 부녀자까지 동원하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단기간에 완성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대운하 건설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던 영제는 고구려를 침공을 3번이나 시도하다가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618년 양제는 부하 장수에게 죽임을 당하고 수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