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 졌습니다. 바로 신장 자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 때문인데요, 중국과 신장 자치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중국은 왜 신장을 포기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간단한 중국의 역사
중국은 본토 위쪽으로 몽골 영토인 고비사막이 있고, 서쪽으로는 티베트 고원에서 히말라야로 이어지는 지형입니다. 남쪽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북중 평원은 비옥하며 이모작이 가능하여 인구가 급속도로 늘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요, 기원전 1500년경 상 왕조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한족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 한족은 중국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실제적으로 중국의 모든 지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중국평원은 정치, 문화, 농업의 중심지입니다.
11세기 초에는 북쪽 몽골의 침략을 받았는데요, 쿠빌라이 칸은 1279년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지배하는데 성공합니다. 그의 성공은 90년 지속되었지만, 명 왕조가 등장하며 다시 한족이 권력을 잡게 됩니다. 당시 중국은 서양 국가들의 문호 개방을 요구받았습니다. 중국은 항구는 열되 그들이 오래도록 그곳에 머물기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제국주의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던 때, 영국은 중국 땅을 자기들 마음대로 분할했어요. 게다가 신흥 열강으로 부상하고 있던 일본도 중국을 공격하는데요, 1932년, 1937년 두 차례에 걸친 전쟁을 통해 일본은 중국을 대부분 점령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며 일본은 중국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1946년 만주 지역을 점령했던 소련군도 철수하게 됩니다. 혼돈스러운 시대, 장제스의 국민당 군대와 마오쩌둥의 공산당 군대는 1949년까지 중국의 패권을 두고 내전을 버립니다. 결국 공산군에 패배한 장제스와 국민당은 대만으로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신장
18세기 중국은 미얀마와 인도차이나까지 진출했고, 신장 지역을 이 시기에 정복했습니다. 신장 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타지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까지 무려 8개국입니다. 그러나 산악지대와 사막지대가 대부분인 신장지역은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자연 방패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는 지역이었습니다.
신장 자치지구는 1930년대, 1940년대 두 번에 걸쳐 '동투르케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티베트의 독립운동에 자극을 받은 신장 지구 사람들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했죠. 그러다가 2009년 7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납니다. 위구르족들이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일어났는데요, 약 200여 명이 사망자가 발생했고, 진압과정에서 중국이 실탄을 발포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게 됩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요. 확실한 것은 중국은 무력으로 그들을 제압했고, 물질로 회유하려 했고, 또 중국의 한족들을 그 지역으로 대거 이동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 지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신장 자치지구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8개국을 막아주는 완충지 역할을 톡톡히 해 줄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도 아주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핵무기 실험장도 신장 지구에 위치해 있죠. 중국 정부는 신장 지구에 투자하여 신도시들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일하기 위해 한족들이 대거 이동해 있습니다. 이 또한 신장 지구가 독립하기 어려운 조건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신장 지역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최근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가 대두되었는데요, 중국 정부는 '직업 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곳에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가두어 강제 노동을 시키고,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으며 중국의 공산당 사상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하여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제 수용시설은 4백 여개가 존재하며, 그곳에서는 이슬람교 활동과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있고 구타와 고문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탈레반?!
얼마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중국 정부는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과 발 빠르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신장 자치구와 아프가니스탄은 국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따르는 무슬림 지역인데요, 탈레반은 무슬림 원리주의 조직이기 때문에 신장 지역의 무슬림 인권 탄압 이슈와 맞물리며 긴장할 수밖에 없는 중국입니다. 탈레반이 신장 자치구의 독립을 돕는다면 중국으로써는 골치 아픈 일이 되겠죠.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된 것 같이 신장 자치구에는 중국의 핵무기 실험장이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설을 더 확장하기 위한 건설이 한창인데요 만약 탈레반과 위구르족의 이슬람 독립 단체와 연결된다면 핵미사일 격납고가 점거되거나 약탈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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