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는 첫 번째 기독교인 로마 군주입니다. 그는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관용을 선포하고 정식 교회로 공인하게 되죠. 그때까지만 해도 로마는 제국로써 드넓은 곳을 다스리고 있었고 로마의 지배를 받는 모든 지역에서도 기독교가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로마가 멸망한 이후에도 기독교는 살아남았는데요, 기독교도들의 지도자는 교황이었습니다.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브리튼 섬도 동일하게 기독교가 전해졌습니다. 6세기 말부터는 교황청이 앵글로색슨족의 선교에 힘을 쓰게 되면서 에델베르트 왕과 신하 대부분이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왕이나 귀족 외에도 시민들도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수도원 활동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문자를 사용하지 않았던 앵글로색슨족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 것도 역시 수도사들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었죠. 하지만 책이 흔하지 않던 당시의 사람들은 글을 배우기는 했지만 원할 때마다 성경말씀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도원
켄터베리의 아우구스투스는 교황청의 파송으로 앵글로색슨족에게 선교 활동을 떠났는데, 그때 함께 갔던 사람들이 수도사들이었습니다. 수도사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일생을 오직 하나님만 섬기기로 선택한 사람들이었죠. 그래서 수도원이라고 하는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유럽 전역에 수도원이 세워졌고 기독교를 받아들인 앵글로색슨족 가운데서도 수도사가 되려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공동생활을 하며 신상 생활과 더불어 삶을 함께했습니다. 농사도 짓고, 가구도 만들어 사용했죠. 그래서 수도원이 생기는 곳에서는 수도사들이 지역에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공부하는 학자들이기도 했는데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수도사들은 성경을 필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글씨를 따라 쓰는 필사가 아니었어요. 양피지를 이용해 아름답고 멋지게 성경을 필사했어요. 여러 가지 종류의 컬러를 사용하기도 했죠.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작업했습니다.
보통 아우구스트스(어거스틴)은 [고백록]의 저자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영국으로 선교를 간 아우구스투스는 이름이 같지만 그와는 다른 인물이죠. 그래서 아우구스투스가 섬긴 지역 캔터베리라는 지명을 따서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투스라 구별합니다.
영국의 가장 오래된 세인트 마틴 교회
597년 로마 교황이었던 그레고리 1세의 파송을 받아 앵글로색슨족에게 선교를 하기 위해 브리튼 섬에 도착하게 되고 켄트의 캔터베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당시 켄트의 왕 에설버트는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왕비 베르타는 기독교인었죠. 세인트 마틴 교회는 켄트의 베르타 여왕이 혼자 사용하는 개인 예배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어거스틴이 도착하자 이 세인트 마틴 교회를 선교 본부로 사용하였습니다. 에델베르트 왕 또한, 적극 지원해 주었고, 왕 자신도 그곳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후에 캔터베리 대성당과 세인트 어거스틴 수도원이 세워지면서 세이트 마틴은 이전의 명성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교회로 사용되면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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