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세계사] 고대편

[세계역사 이야기 18] 크레타 문명

뽀선생Kimppo 2021. 11. 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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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위치한 크레타 섬에 사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고대에 이 섬에는 미노아라고 불리는 부족이 정착하여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배를 무척 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대 지중해에는 해적이 아주 많았어요. 해적들은 바다를 지나는 사람들을 공격해 물건들을 빼앗었아요. 고대 왕들은 큰 배를 만드는 법을 몰라 해적을 상대할 수 없었죠. 한마디로 바다에는 주인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노아 왕은 미노아인들이 안전하게 지중해를 건널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무역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까요. 왕은 지중해를 차지한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큰 배를 만듭니다. 미노아 인들은 고대에서 가장 뛰어난 배 만드는 기술자 들었으니 그 일은 가능했지요. 이렇게 미노아 왕은 해군을 가친 최초의 왕이 되었습니다. 

미노아 해군은 지중해의 해적들을 소탕하고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는 바닷길을 열었습니다. 미노아의 해군은 강력했기 때문에 크레타의 성에는 성벽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적들이 크레타의 땅을 밟아보기도 전에 미노아의 해군에게 당해버렸기 때문이죠.

 

크노소스 궁의 프레스코 벽화

 

황소 뛰어넘기

미노아 사람들은 특별한 경기를 즐겼는데요, 그것은 바로 황소 뛰어넘기랍니다. 그물로 잡은 황소를 경기장 안쪽에 풀어놓고 남자 아이와 여자아이가 차례로 황소의 정면으로 다가가 뿔을 잡고 황소 위로 뛰어오릅니다. 그리고는 황소의 등에서 재주를 부린 다음 황소의 뒤쪽으로 착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다리고 있던 동료가 그를 잡아줍니다. 

 

크레타 섬의 미노아 인들은 건강한 어린이들을 뽑아 황소 뛰어넘기 선수로 훈련시켰어요. 황소 뛰어넘기는 미노아 사람들이 섬기는 신을 위한 축제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이 황소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황소 뛰어넘기가 끝나면 그 황소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크레타 여러 지역에서 이것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황소 뛰어넘기 선수는 인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이 경기는 위험해서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종종 황소의 뿔에 치여 죽기도 했습니다. 

 

미노스 전설 - 미노타우로스, 테세우스, 아이게우스

미노아 인이라는 이름은 전설 속의 왕 미노스에서 딴 것인데요, 크레타에 살고 있던 미노아 사람들에겐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미노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노스는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 태어났기 때문에 신들과 함께 살 수 없었어요. 미노스는 크고 아름다운 궁전에 살고 있었는데요, 그 궁전의 지하에는 굉장히 복잡한 미로가 있었어요. 그 미로의 끝에는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본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반은 사람이고 반은 황소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믿었습니다. 미노스 왕은 자신의 백성들이 아닌 아테네에서 미노타우르스에게 줄 제물을 보내라고 명령했어요. 아테네 사람들은 매해 여자와 남자 각각 7명씩을 크레타 섬으로 보내야 했지요. 아테네 사람들은 제비뽑기로 누가 제물로 갈 것인지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아테네 왕 테세우스는 어느 날, 슬피 울고 있는 사람들을 부모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박해 있는 배는 검은색 돛을 달고 있었어요. 궁금해 하는 테세우스에게 그 이유를 알려주었고 테세우스는 직접 가서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이 불행을 멈추겠다고 선언했어요. 테세우스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 왕은 아들에게 가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왕자를 말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테세우스는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크레타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르스의 싸움을 묘사한 작품들

재물이 될 사람들을 태운 배가 크레타 섬에 도착하자 미노스 왕은 아름다운 공주 아리아드네와 함께 마중을 나왔습니다. 왕은 희생자들을 감옥에 가두었어요. 그런데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를 반해버렸습니다. 밤이되자 횃불, 칼, 털실 뭉치를 가지고 감옥을 찾아갔지요. 그리고는 괴물을 어떻게 죽일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털실 한쪽 끝을 미로 입구의 문틀에 묶어 놓고, 뭉치를 굴리면 털실 뭉치는 미로 한 가운데로 굴러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가 가장 낮은 곳이니까요. 그곳에서 괴물을 발견하면, 칼로 그를 죽이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실을 따라 되돌아오면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테세우스는 그녀가 준비해준 횃불을 들고 계속 굴러가는 털실을 따라 미로의 중앙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괴물이 금의자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와 치열하게 싸워 마침내 괴물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털실을 따라 미로를 빠져나와 감옥에 갇혀 있던 13명의 희생자를 풀어주었습니다. 테세우스는 그들과 항구로 가서 배를 타고 아테네로 향했어요. 그리고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죠.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카소니 캄파나의 장인(Maître des Cassoni Campana, 16세기 초 프랑스 출신 이탈리아 화가로 추정). 캔버스에 유채, 155×69㎝, 1510~1520년경 프티팔레미술관(프랑스 아비뇽). 출처 : 세종포스트(http://www.sjpost.co.kr)

그런데 괴물을 죽이고 희생자들을 모두 다시 데리고 온 기쁨에 빠진 테세우스는 배에 흰 돛을 단다는 것을 잊고 말았어요. 테세우스는 이 일이 성공했을 때 흰 돛을 올리겠다고 아버지인 아이게우스 왕과 약속했는데, 절벽 꼭대기에서 검은 돛을 달고 돌아오는 배를 보고는 절망한 나머지 왕은 바다에 몸을 던졌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돌아 온 것을 기뻐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왕의 죽음을 슬퍼했어요. 

테세우스는 이렇게 아테네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아테네의 항구에 아버지를 위한 기념물을 세웠고 아버지 아이게우스를 기억하려고 아테네 주변의 바다를 에게해라고 불렀어요. 오늘날에도 이곳을 에게해라 부릅니다. 

 

크레타 문명의 끝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크레타의 미노아 사람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화려한 문명을 자랑했던 크레타 섬을 모두 떠나 버린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크레타 섬 가까운 섬의 화산 분출이 이유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역사 학자들은 이웃 섬이 화산 폭발로 바다 밑으로 가라앉자 바다를 통해 밀려온 해일이 해안을 덮치고, 동작물은 재로 뒤덮였고, 공기 중의 먼지와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숨쉬기도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화산은 크레타 섬의 공기와 땅을 못 쓰게 만들어 버려, 미노아 사람들이 그곳을 떠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안타깝게도 섬에서 생겨난 화려했던 문명은 저물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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