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세계사] 고대편

[세계역사 이야기 15]페니키아

뽀선생Kimppo 2021. 11. 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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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떠난 유대인들이 가나안 돌아왔을 때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페니키아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항해사들이었죠. 페니키아 사람들이 살았던 가나안 북쪽은 농사를 짓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페니키아 인들은 지중해를 항해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땅에서 잘 자라는 삼나무를 잘라 다른 나라에 팔았어요. 그 나무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요.

 

유리를 만들던 페니키아 사람들

유리를 만들던 페니키아 사람들

 

특히 페니키아 사람들은 유리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고대 사람들도 유리를 만들었지만 유리를 불어서 만드는 기법을 처음 사용한 사람들이 페니키아인들이었습니다. 마치 비눗방울을 불듯이 말이죠. 그들은 액체 유리를 틀에 붓는 대신 파이프의 한쪽 끝에 묻혀 조심스럽게 파이프를 통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유리가 완전히 굳어지기 전까지 유리를 늘릴 수 있었죠. 그리고는 파이프에서 유리를 잘라내면 끝나죠. 이렇게 만들어진 유리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또, 뿔고둥을 이용해 염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염료는 뿔고등을 소금물과 레몬즙에 삶아서 만드는데, 이때 매우 지독한 악취가 났어요. 이렇게 염료가 만들어지면 양털을 담궈 염색을 합니다. 양털은 진한 자주색으로 염색되었는데, 이렇게 염색된 옷감은 매우 비쌌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염색하기 위해서는 많은 뿔고등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아름답지만 고가의 옷감이라 왕족들만이 입을 수 있었습니다.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

카르타고

페니키아 인들은 바닷 사람들 답게 지중해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식민지를 만들었어요. 가나안의 티레,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등이 가장 잘 알려진 도시였습니다. 카르타고는 상인들이 드나들면서 점점 큰 도시로 번성해 갔습니다. 

 

베르길리우스라는 로마의 시인은 카르타고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디도는 페니키아 공주로 티레 왕의 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큰 부자와 결혼해 행복했죠. 그런데 디도의 오빠, 티레 왕은 그녀의 재산이 탐났어요. 결국 티레 왕은 디도의 남편을 죽였고, 디도는 겁을 먹었습니다. 남편을 죽인 오빠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한밤중에 티레를 떠났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죠. 친구들과 함께 도망하던 디도는 마침내 육지를 발견하자 새 도시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살고 있었죠. 하지만 디도의 결단은 바뀌지 않았어요. 

 

디도는 그 땅의 주인에게 찾아가 소가죽으로 덮을 만큼의 땅만 자신에게 팔라고 말하죠. 주인은 승락했고요. 그는 소가죽으로 덮을 만큼의 땅은 매우 작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디도는 날카로운 칼로 황소 가죽을 실처럼 길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그 조각을 끝에서 끝까지 넓게 펼쳐 넓은 땅을 차지했습니다. 주인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넓은 땅을 디도에게 팔았습니다. 디도와 친구들은 그 땅을 '황소의 가죽'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곳이 바로 카르타고입니다. 전 세계의 배들이 그들과 무역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어요. 곧 카르타고는 강력한 도시로 발돋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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