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세계사] 근대편

[세계역사 이야기] 근대 4 북서 항로를 찾아서

뽀선생Kimppo 2022. 3. 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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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서 항로를 찾기 위해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항로가 개척된다면 상인들은 곧장 중국과 인도 등의 나라들과 교역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1세가 영국의 왕위를 물려 받던 그 해, 프랑스 국왕 앙리 4세는 사무엘 드 샹플랭을 고용해 북서 항로를 찾는 일을 맡깁니다. 

캐나다에 도착한 샹플랭

그는 대서양을 가로 질러 지금의 캐나다에 속하는 곳에 도착했어요. 그곳 사람들은 친절하게 그를 맞아 주었고 샹플랭 역시 그곳에 마음에 들었죠. 그곳은 프랑스 사람들의 새로운 정착지로도 손색없어 보였어요. 캐나다의 아름다운 절경에 푹 빠진 샹플랭은 프랑스로 돌아가 국왕에게 그곳의 아름다움을 설명했고, 그곳을 프랑스의 식민지로 만들자는데 동의했어요.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올라가던 개척자들은 작은 섬을 발견하는데, 그 섬은 세인트 크로이 섬이였어요. 그곳은 낙원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에 정착하기로 하고 오두막을 짓고 살았죠. 하지만 살다보니까, 그 섬의 흙은 소금기가 많아 농사 짓는 것도 어려웠고, 사람들이 마실 물도 충분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겨울이 찾아왔어요. 꼼짝 없이 갇힌 사람들은 아프기 시작했고 봄이 왔을 때는 그들 중 절반만이 살아남았답니다. 프랑스에서는 또 다른 개척자들을 보냈어요. 그들은 곡식 종자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세인트 크로이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죠. 샹플랭은 정착지를 포트 로열이라는 곳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지금 캐나다의 노바스코샤라는 서부 항구입니다. 샹플랭은 그곳에 잘 정착했지만 프랑스 국왕이 변덕으로 개척자들은 모두 본국으로 돌아게 되었어요. 샹플랭은 포기할 수 없었죠.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드디어 그 기회가 왔을 때, 샹플랭은 세인트로렌스 강이 좁아지는 퀘백이라는 곳에 프랑스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퀘백의 겨울을 가혹했고 개척자들은 또 여럿 목숨을 잃었죠. 

 

샹플랭이 도착한 캐나다, 현재의 지도와 비교

샹플랭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는 퀘백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는 프랑스에서 줄기차게 퀘백을 드나들면서 프랑스 사람들을 그곳에 정착하게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퀘백의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죠. 그럼에도 샹플랭의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프랑스'라는 책을 여러권 썼고, 캐나다의 식물과 동물들을 그린 멋집 삽화로 장식된 책들이었죠. 그렇게 샹플랭은 자기의 인생을 다 쏟아 퀘백을 가꾸었지만 그가 살아 있을 때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현재의 퀘백은 주의 행정을 보는 관청이 자리잡은 큰 도시랍니다. 그리고 퀘백 주에서는 프랑스 어를 사용하죠. 샹플랭의 노력이 빚어 낸 결과입니다. 그곳은 샹플랭에게 '뉴 프랑스의 아버지'란 별명을 붙여 주었어요. 

 

헨리 허드슨

샹플랭에 캐나다에 빠져 북서 항로를 찾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에도 프랑스와 영국의 탐험가들은 중국과 인도에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들은 동양의 향료와 비단을 원하고 있었죠. 그 중 영국인 헨리 허드슨은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었죠.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지구의 북쪽 꼭대기로 가서 아시아를 향해 내려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여름철에 북극의 얼음도 모두 녹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죠.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끝도 없는 얼음 바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허드슨 다시 도전했고 이번에는 러시아 북쪽 해안을 따라 중국을 돌면 인도에 도착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그 길로 다가다 배와 통째로 얼어버린 사건도 있었지만 허드슨은 그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매서운 추위를 만나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드슨은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죠. 그는 이번엔 디스커버리라는 배를 사서 북아메리카의 퓨리어스 오버폴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면 북서 항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곳은 수많은 암초와 거센 소용돌이, 거대한 얼음이 가득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었습니다. 그는 두 번째 항해 때 반란을 주동한 주엣을 다시 일등 항해사로 고용했고, 그들은 마침내 퓨리어스 오버폴로 들어갔습니다. 갖은 고생을 해서 그곳을 빠져 나오는데는 성공했지만 항로를 찾진 못했어요. 그들이 돌아가자고 허드슨을 설득했지만 먹히지 않았죠. 주엣은 다시 반란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 병이든 선원들을 작은 보트에 태워 반다에 던져 버렸죠. 

 

하지만 디스커버리 호에 남아 있던 선원들도 선장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었죠. 그 배가 영국에 도착했을 때는 겨우 다섯 명만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주엣도 결국 굶어죽고 말았어요. 그 후 허드슨의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퓨리어스 오버폴이라는 이름을 허드슨 해협이라고 바꿔 불렀답니다. 사방이 육지로 둘러쌓인 그 바다는 허드슨 만이라고 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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