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왕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습니다. 첫 번째 황제는 자신을 '세계의 지배자'로, 두 번째 황제는 자신을 '세계의 왕으로' 세 번째 황제는 자신을 '세계의 정복자'라는 명칭을 붙일 정도였습니다. 무굴제국의 거창한 이름을 가진 황제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무굴왕조
그들은 몽골의 칭기즈칸의 후세들이었습니다. 칭기즈칸의 후손이며 왕자였던 바브르는 인도에까지 내려오게 되며 인도 귀족들이 다스리는 수많은 작은 왕국들을 차례로 정복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인도 제국을 만들고 오랜 세월 바브르의 자손들이 통치하게 됩니다. 이 가문을 '무굴 왕조'라고 부릅니다.
세계의 지배자 자한가르
자한가르는 칭키즈칸의 후예답게 잔혹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똑똑한 왕이기도 했어요. 그는 영국의 제임스 1세와 무역 협정을 맺고 인도를 부유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문학과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며 여러 종교에도 관대했어요.
세계의 왕 쿠람
쿠람은 자한가르의 아들로 그가 죽자 쿠람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샤 자한'이란 칭호를 받게 됩니다. 세계의 왕이라는 뜻이죠. 그는 황제가 되자마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인물들을 제거했습니다. 그에게는 뭄타즈 마할이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아내는 늘 그와 함께 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 뭄타즈 마할은 병으로 죽게 되었고 샤 자한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샤 자한은 죽은 아내를 위해 능원을 짓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입니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을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쏟느라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네 아들에게 맡겼습니다. 아들들은 인도를 넷으로 나누어 통치했는데 그중 아우랑제브는 특히 영리하고 용맹한 통치자였습니다. 하지만 샤 자한은 늘 자신의 곁에 있는 아들 다라를 가장 아꼈습니다. 샤 자한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아들 다라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고, 이에 아우랑제브는 반란을 일으킵니다. 아우랑제브는 다라의 군대를 무찔렀고 아버지를 그의 성채에 가두었습니다.
세계의 정복자 아우랑제브
이렇게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아우랑제브는 스스로를 세계의 정복자라 불렀습니다. 그는 50년 동안 황제의 자리를 지키며 강력한 무굴 제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자 인도는 급격히 쇠약해져 갔는데요, 그 이유는 아우랑제브가 내렸던 3가지 결정 때문이었어요.
- 아우랑제브는 인도가 이슬람 국가가 되기 원했기 때문에 궁정의 힌두교도들을 쫓아내고, '샤리아'라고 부르는 이슬람 법을 인도의 법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이 금하는 대로 전국에 금주령을 내렸어요. 예술 행위나 잔치도 금지되었죠. 이슬람 신자들은 그의 법이 마음에 들었지만 힌두교도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법으로 인해 이슬람교도들과 힌두교도들의 사이는 나빠지게 됩니다.
- 아우랑제브는 인도의 남부 지방을 정복하려 했습니다. 그곳은 데칸이라 불리는 땅이었는데 그곳의 지도자들은 서로 힘을 합쳐 아우랑제브에게 맞섰습니다. 여기에 아우랑제브의 이슬람 법에 불만을 느낀 힌두 교도들도 합세했어요. 아우랑제브는 여러 해의 전쟁 끝에 데칸 지방의 몇몇 왕구들을 정복했지만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일부 무리들은 기습 공격으로 무굴 제국을 골치 아프게 했습니다. 아우랑제브가 힌두교를 천대하면서 그들을 적으로 만들었던 것이죠. 그는 25년이란 시간 동안 데칸 지방에 나가 이 싸움에 골몰해야 했습니다.
- 이렇게 아우랑제브가 데칸 지방에 매달려 있을 때 영국인들이 인도에 자신들의 작인 도시를 만드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아우랑제브는 인도의 동쪽 해안, 뱅골에 새로운 무역항을 만들고 공장을 짓는 것까지 허락했습니다. 아우랑제부는 데칸 지역을 정복하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일은 자세히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영국인들은 공사를 시작했고 후에 캘커타라고 불리게 되는 도시를 완성했어요. 비단을 만드는 공장도 완성되었고요. 곧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배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영국 군대를 주둔시켰고, 군대가 들어오자 화약을 만드는 공장들이 잇달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인들은 캘커타를 거점으로 해서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죠. 아우랑제브가 죽은 후 인도는 영국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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