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7] 수에즈 운하

1805년 무하마드 알리라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장교가 이집트를 다스리게 됩니다. 그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의 이름으로 다스린다고 했지만 사실, 그 당시 제국의 힘이 너무 약해있는 상황이라 무하마드 알리는 아무런 통제 없이 마음대로 이집트를 다스렸어요. 그는 이집트를 서양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집트의 현대화

무하마드 알리는 이집트를 유럽과 같이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유럽의 유명한 대학의 교수들을 초청해 가르치게 했고, 프랑스 군인들을 고용해서 병사들을 훈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집트는 날이 갈수록 부강해졌고 현대화되어갔습니다. 무하마드 알리가 죽자 그의 아들 사이드 파샤가 집권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사이드 파샤는 프랑스가 지중해 남쪽 해안과 홍해를 잇는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제의를 허락했습니다. 이것을 후에 수에즈 운하라 부르게 됩니다. 운하가 건설되면 유럽이 아시아와 교역하는 것이 완전히 달라질 상황이었죠. 전에는 상선들이 아프리카를 대륙을 돌아 항해했지만 수에즈 운하가 건설된다면 지중해에서 곧장 홍해로 나가면 9,600km 짧아지는 경로가 되는 것이었어요. 운하가 건설되는 것은 10년이 걸렸습니다. 운하가 다 건설되기 전에 사이드 파샤는 죽었고, 그의 조카 이스마일 파샤가 그의 뒤를 이었습니다. 운가하 완공되자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한 공식 행사가 열렸고 유럽의 지도자들이 초청되었습니다. 

이스마일 파샤의 몰락

이스마일 파샤는 이후로도 이집트에 여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만들었고, 도로와 철도를 놓는 등 이집트 발전에 큰 역할을 했어요. 때마침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목화 농장이 파괴되자 이집트의 면제품들의 수요가 높아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스마일 파샤는 이러한 일을 진행하면서 영국과 프랑스에게 돈을 많이 빌려 썼죠. 빚은 점점 커져갔고, 그 빚을 갚기도 하고 돈을 더 빌리기 위해 수에즈 운하의 관활권을 영국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그런데도 돈을 다 갚을 수 없자 프랑스와 영국은 이집트의 국고를 자기들이 관리하겠다고 나섰어요. 이렇게 이스마일 파샤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와 영국은 이스마일 파샤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고 그의 아들 타우피크가 그 뒤를 이었지만 영국의 명령에 복종하는 지도자일 뿐이었어요. 이집트 군대는 반란을 일으켰지만 영국은 이것을 명분으로 영국 군대를 보내 이집트를 통째로 점령했고, 인도와 같이 영국의 속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