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세계사] 중세편

[세계역사 이야기] 중세2 - 브리튼 섬의 기독교

뽀선생Kimppo 2021. 12. 2. 22:54
반응형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의 시대를 중세라고 합니다. 로마제국은 사라졌지만 중세에도 여전히 기독교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황을 따랐으며 교황은 하나님으로부터 전 세계의 기독교도들을 돌보는 책임을 받았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교황은 시장에서  노예가 거래되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노예로 거래되는 사내아이들은 아직 어린 소년들이었습니다. 교황은 그중에서 금발 머리를 한 천사 같은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검은 머리만 보아왔던 교황의 눈에는 정말 천사처럼 보였어요. 교황은 그 아이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앵글 족이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교황은 그 아이들이 노예로 팔려가지 않도록 돈을 지불하고 그들을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돌보며 교육도 시키고 기독교를 가르쳤어요. 

 

캔터베리 대성당, 성 어거스틴 수도원 및 성 마틴 성당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티누스

교황은 아구스티누스를 불러 브리튼 섬에 주교로 임명하겠다고 말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얼마 뒤 마흔 명을 거느리고 출발했습니다. 잉글랜드에 도착한 그들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강력한 왕인 에셀버트 왕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에셀버트 왕은 그들에게 캔터베리에 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은 캔터베리에 교회를 지어  앵글로 색슨 사람들에게 설교를 했고 글을 읽고 쓰는 것도 가르쳤어요.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가 되었습니다. 곳곳에 교회가  더 지어졌고 수도원도 생겨났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최초의 캔터베리 대주교가 되었습니다. (고백록을 쓴 아우구스티누스와의 구별을 위하여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티누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브리튼으로 갔던 사람들은 모두 수도사들이었습니다. 수도사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일생을 기독교 신앙에 받친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은 수도원에서 함께 생활했어요. 이탈리아, 스페인, 아프리카는 물론  로마 제국에 속했던 여러 나라들에는 수도원들이 있었습니다. 앵글로 색슨 사람들 중에도 수도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곳곳에 수도원이 세워졌습니다.  

 

필사본

 

잉글랜드로 건너온 아우구스티누스와  그 일행은 글을 알지 못했던 앵글로 색슨 사람들에게 글을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였어요. 이처럼 수도사들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수도사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성경을 읽거나 혹은 다른 신앙서적을 읽는 데 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 책을 구하는 일은 어려웠어요. 책을 만드는 것은 복잡하고 오래 걸렸죠. 오직 수도사들만이 책을 멋지게 꾸미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이를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양피지를 이용해 책을 만들었습니다. 양피지를 만드는 것도 여러 과정을 거쳤고, 양피지 만들기 작업이 끝나면 잉크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작업 끝에야 수도사들은 필사실에 들어가 성경을 비롯한 중요한 책들을 펴놓고 한 자 한 자 정성껏 베껴서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수도사들은 화려한 색의 잉크도 사용했어요. 이렇게 고된 작업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능숙한 이들도 일 년에 두세 권 만드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물론 그 가격도 매우 비쌀 수밖에 없었죠. 

 

수도사들의 필사본 성경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