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에 로마제국에 속해있던 많은 영토들은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브리튼도 그랬죠. 브리튼의 군사들은 온몸에 푸른 칠을 한 거친 전사였습니다. 그 전사들이 바로 켈트 족입니다. 서로마가 멸망하자 켈트 족 사람들은 로마 병사들을 모두 몰아냈어요. 다시 브리튼 섬을 차지하게 된 것이죠. 켈트 족의 전투 능력은 그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했습니다.
브리튼 섬에 들어온 야만인
하지만 브리튼에 살았던 켈트 족 사람들은 한 나라의 백성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각의 왕들을 섬기고 있었어요. 전해져 내려져 오는 이야기 의하면, 보티건이라는 왕이 있었어요. 그는 브리튼 섬의 요지를 점하고 있었던 강력한 부족의 왕이었죠. 하지만 보티건은 마음 편할 날이 없었어요. 북쪽의 켈트 족이 계속해서 침략해 왔기 때문이죠. 보티건 왕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래서 북해 건너에 사는 앵글 족과 색슨 족에게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브리튼의 땅을 조금 나누어 주기로 말이죠. 앵글 족과 색슨 족은 보티건을 도와 그들의 적을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그들이 살 수 있는 땅을 받았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브리튼 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척들과 동료들을 브리튼으로 불러들였어요. 브리튼 땅에는 앵글 족과 색슨 족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거죠. 그들의 세력이 커지자 모두 몰아낼 수도 없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브리튼 섬의 남부와 동부도 점차 앵글 족과 색슨 족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땅을 잉글랜드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앵글'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앵글로 색슨이라고 부릅니다.
켈트 족은 다시 앵글로 색슨 사람들에게 쫓겨나 브리튼 섬 북부와 서부로 이주해 살게되었어요. 이렇게 켈트 족 사람들이 터를 잡은 곳이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입니다.
그러나 켈트 족과 앵글로 색슨 족 모두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두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들이 켈트 족을 밀어내고 그 땅을 차지하고 난 후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거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잉글랜드의 이 시기를 중세, 또는 암흑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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