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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2

[찐공부 3] 다른 길

내가 섬기는 교회에 함께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둘 있었다. 처음에는 치우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아침에 예배로 시작하자는 것이 단순한 생각이었다. 내 신앙이 대단해서 예배로 시작하겠다 하는 포부도 없었지만, 그게 시작이 되어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모이게 됐다. 어차피 예배 때문에 만나니까 점심 전에 묵상 같이하고, 같이 이야기하다가... 홈스쿨링 단체를 나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술 수업도 매주 한 번씩 하고, 외부로 소풍 계획도 짜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반이 꾸려졌다. 다른 가정에 어머니들도 선생님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1학년 2학기! 우리는 보암직하지는 않지만 반이 하나뿐이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다. 학교라는 명칭이 그 규모와 관계없다면 우리도 엄연한 학교였다. 1학기까지는..

찐공부 2021.07.29

[찐공부 1] 홈스쿨링을 시작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걷지도 기지도 않는 다만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학교를 보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많았다. 물론 공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다. 그와 더불어 나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한 경험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순간 누워있는 아이에게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직은 나에게 닥치지 않은 일이니 크게 마음 쓰지 않으며 살아가다가...... 부지불식간에 아이는 7살 반을 지났다. 그제야 치열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시작해 '내가 뭐가 잘났다고 남들 다 보내는 학교를...' 하고 자책하기도 하고, 끝도 없이 남편과 이야기도 하면서 곧 맞이하게 될 캄캄한 미래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사는 것이 바쁘기도 했고..

찐공부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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