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섬기는 교회에 함께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둘 있었다. 처음에는 치우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아침에 예배로 시작하자는 것이 단순한 생각이었다. 내 신앙이 대단해서 예배로 시작하겠다 하는 포부도 없었지만, 그게 시작이 되어 홈스쿨링 하는 가정이 모이게 됐다. 어차피 예배 때문에 만나니까 점심 전에 묵상 같이하고, 같이 이야기하다가... 홈스쿨링 단체를 나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술 수업도 매주 한 번씩 하고, 외부로 소풍 계획도 짜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반이 꾸려졌다. 다른 가정에 어머니들도 선생님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1학년 2학기! 우리는 보암직하지는 않지만 반이 하나뿐이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다. 학교라는 명칭이 그 규모와 관계없다면 우리도 엄연한 학교였다. 1학기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