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눈은 감았는지 떴는지 쉽게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다부진 몸매를 가진 그는 돌에 앉아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무슨 생각에 빠져들어 있는 걸까요? 나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뇌, 찌푸린 이마, 벌어진 콧구멍, 굳게 다문 입술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팔과 등과 다리의 모든 근육, 꽉 움켜쥔 주먹과 오므리고 있는 발가락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귀스트 로댕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작품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다른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이라는 작품에 영감을 받은 지옥의 ..